자체 내장 엔진으로 메일 주소를 찾아내 무차별 전파되는 신종 이메일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컴퓨터 사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.
`야하.K'(Yaha.K)로 명명된 이 바이러스는 지난달 21일 쿠웨이트에서 처음 발견된 뒤 채 열흘도 안돼 전 세계 96개국으로 확산됐다. 지난 2월 출현한 야하 웜바이러스의 변종으로, 파괴력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엄청난 확산력과 지능성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.
이 바이러스는 윈도 주소록에서 스스로 찾아낸 모든 주소에 메일을 보내고, 사용자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메일을 읽는 순간 해당 컴퓨터에 내장된 바이러스 예방 프로그램과 보안 방화벽을 무력화시킨다. 또 `아이 러브 유' `프리 데모게임' `클레즈(바이러스) 보안패치' 등 그럴듯한 메일 제목으로 네티즌을 현혹한다.
컴퓨터 백신업체 F-시큐어는 야하.K가 워낙 빠르게 확산돼 역대 바이러스 위험률 2위까지 올라왔다고 밝혔다.
BBC는 확장자가 `.scr' `.exe' `.com'으로 끝나는 이메일을 열지 말도록 당부했다.
